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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북한 폭우로 21명 사망, 9명 실종’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가옥(자료사진)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가옥(자료사진)

북한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로 2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4천 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에서 홍수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10일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국가재난관리 위원회의 보고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재난관리 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3천4백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옥 6백90채가 무너지고 도로와 다리, 댐이 파괴됐으며, 농경지 4천 헥타르도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적십자회는 국제적십자사 IFRC와 협력해 황해남도와 함경남북도 내 일곱 개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 구호품을 분배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는 8월 2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홍수 등 재난 피해에 대비해 북한에 주민 2만여 명이 사용 할 수 있는 구호물품 세트를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구호물품 세트에는 수질 정화제와, 조리기구 등이 포함돼 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한편 8월 3일에서 5일 사이 북한 지역에 장마 전선이 머물면서 많은 양의 비가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10일 ‘VOA’에 이 기간 북한 황해남도와 함경 남북도 지역에 100mm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UN, 21 North Koreans dead ACT 1> [녹취: 한국 기상청 하원실 기상 예보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3일 평양이나 남포에는 100mm 넘게 왔습니다. 평양 같은 경우는 하루 강수량이 130mm 됐습니다. 중강도 105mm 정도 왔습니다. 4일 까지 강수량이 지속됐는데, 남포 같은 경우는 3, 4일 합쳐서 150mm 넘게 왔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12일과 13일 가끔 구름이 많고 함경남북도를 중심으로 오후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기압골의 영향으로 20일 황해도와 함경남도 지방에 비가 오며 그 밖의 날은 구름의 양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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