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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서 홍수 대비 워크샵 진행


적십자 직원들이 지난 2012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고 있다. (자료사진)
적십자 직원들이 지난 2012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수재민들에게 구호물품 배분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서 매년 여름 되풀이 되고 있는 수해는 피해 실태 파악과 구호물품 전달이 더딘 점이 문제로 드러났다고 국제적십자사가 밝혔습니다. 적십자사는 지난 여름 수해 복구작업에 대해 평가하는 연구회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가 지난 10월 22일과 23일 평안남도 덕천시에서 수해 복구에 대한 연구회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평안남북도에서 지난 해 홍수 피해를 입은 8개 지역의 지도자들과 조선적십자회 직원들,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다고 국제적십자사가 31일 공개한 ‘북한 홍수’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 회의는 지난 여름 수해 복구 과정에서의 한계와 부족한 점을 검토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우선 도로와 다리, 전선이 끊겨 시골과 외딴 지역의 피해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일부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은 피해 상황을 과장하거나 축소해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지역으로 구호물품이 예상보다 늦게 전달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도로 사정이 나쁘고 일부 적십자 창고에 물품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은 따라서 앞으로 북한 전역 7개 적십자 창고의 비축량을 점검하고 보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 마을마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 자원봉사자들을 더 빨리 소집해 경고와 대피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적십자는 지난 해 홍수 때 집이 파손된 수재민들은 현재 모두 복구된 자택으로 돌아가거나 북한 당국이 제공한 새로운 집으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강과 하천의 제방 가까이에 위치한 집들은 당국이 모두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지난 8월 북한 수해 복구 특별자금으로 약 32만 달러를 배정하고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의 수재민 5천 가구를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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