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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고문 보고서 공개...유엔 등 처벌 요구


미국 버지니아 랭글리 시의 미국 중앙정보국 CIA 본부. (자료사진)
미국 버지니아 랭글리 시의 미국 중앙정보국 CIA 본부. (자료사진)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가 발표된 뒤 유엔 당국자와 인권단체들이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벤 에머슨 유엔 대테러 인권특별보고관은 어제 (9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보고서를 공개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고문에 책임 있는 CIA 등 정부 관리들을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도 만일 고문을 주도한 관리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고문이 정책적 선택사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어제 (9일)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대원 등을 상대로 한 CIA의 고문은 법적 테두리를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별로 효과적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CIA의 가혹한 심문 기법은 미국과 미국민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방법이 반복되지 못하도록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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