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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근혜 대통령 "북한 포격 도발 매우 유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어제 (22일) 발생한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한국 측이 이 사건을 날조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뻔뻔스런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22일 북한 군이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해군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한 데 대해 대응방향을 협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로 한국 국민 모두가 슬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저지른 데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이런 때일수록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한 연합 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 대북 공조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통일.국방 장관을 비롯해 공석인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장을 대신해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포격 사건을 한국 측이 날조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을 한국 측의 자작극으로 몰아세워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불안감을 조장해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자기들 의도대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러한 억지 주장은 도발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한 뻔뻔한 거짓말이면서 국제사회의 웃음거리에 불과합니다.”

북한은 한국 국방부 대변인 성명 발표에 앞서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의 ‘보도’를 통해 자기들이 포격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한국 측이 ‘선불질’ 즉 서투른 포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 명의로 한국 측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 군이 최근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는 한국 함정에 대해 타격하겠다는 위협 통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의 경고 방송입니다.

[녹취: 북한 경고 방송] “침범한 목표들을 이탈시키지 않는 경우 강력한 타격을 하겠다.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너희들이 지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이 NLL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보고 추가 도발 땐 가차없이 응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번 포격이 한국 함정을 맞추기 위한 조준타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대략 추정하는 것은 두 발만 쏜 점, 그리고 정말 우리를 공격했다면 우리가 바로 대응 공격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에 대비하려면 북측이 함정들을 대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킵니다. 그러나 어제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조준 격파사격을 한 것으로까지는 추정하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북한 군이 그동안 NLL 이남으로 해안포 등을 사격한 전례는 많았지만 한국 함정을 겨냥해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 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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