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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연평도 한국 초계함 인근에 포격


북한군이 22일 오후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해군 유도탄 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사격훈련 중인 해군 유도탄 고속함.
북한 군이 오늘 (22일) 오후 한국의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습니다. 한국 군도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북한 군의 포격 상황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한국 국방부는 북한 군이 오늘 (22일) 오후 6시쯤 연평도 서남방 14킬로미터 지점,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 한국 측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 함정 인근에 포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쏜 포는 모두 10여 발로 이 가운데 두 발이 한국 해군 유도탄 고속함으로부터 불과 150여 미터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한국 군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 함정 인근에 떨어진 두 발 이외에 나머지 포탄도 NLL을 넘어 왔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한국 군도 대응사격을 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 함정 인근에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 함정은 북한 군의 포격 직후 곧바로 5 발의 함포를 NLL 이북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북한 군의 포격 직후인 오후 6시20분쯤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복귀토록 했습니다.

진행자) 연평도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 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오후 6시30분을 기해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연평도 주민 780여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연평면사무소는 방송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으니 대피소로 피하라고 주민들에게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꽃게잡이가 한창인 철에 이 같은 일이 생겼다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갑자기 이 같은 행동에 나선 배경이 무엇일까요?

기자) 북한 군의 이 같은 행동은 결과적으로 예고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북한 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어제 발표한 ‘공개보도’를 포함해 최근 들어 한국측에 군사적 위협을 계속해 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어제 공개보도에서 한국 해군이 20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했다며 이를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사소한 도발이라도 경고 없는 군사적 타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측은 한국 해군이 정상 경계근무를 수행하던 북한 측 함선과 중국 어선들에 무작정 총포사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민한 수역에 있는 크고 작은 한국 측 함정들은 예외 없이 모든 타격수단들의 직접적인 조준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행위는 한국 영해를 공격한 명백한 도발인데요, 어떤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기자)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행위는 훈련 차원이 아닌 의도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통보 없이 이뤄진 공격이라는 겁니다. 이 같은 행동은 세월호 참사와 다음 달 지방선거 등 복잡한 정치 상황에 처한 한국의 안보태세를 탐색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경질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도 북한에 대립할 것인지 대화할 것인 지 분명히 하라는 압박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북한 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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