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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기경 첫 방북으로 본 북한의 종교 실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남측 군사분계선에서 이산가족과 남북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으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천주교 실태와 종교의 자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종교의 자유에 대해 박병용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천주교, 로마 가톨릭교회는 개신교와 함께 광복 이전에 남한보다 북한 지역에서 먼저 전파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들어선 김일성 정권은 유일사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몰아 탄압하면서 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선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모든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돼 있습니다.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선 신앙생활을 하는 국민이 종교가 없는 국민보다 10% 정도 많은 것으로 통계자료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개신교와 불교가 각각 20% 정도로 신도 수가 비슷하고, 로마 가톨릭교회, 천주교 신도는 이들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에서도 지난 1970년대 초 남북대화의 문이 열리자 유명무실했던 종교단체를 부활시켰고 천주교 단체인 ‘조선천주교인협의회’가 1988년 6월 출범했습니다.

이 단체는 1999년 ‘조선가톨릭협회’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 천주교회와 접촉을 늘려가면서 남북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천주교 성당은 평양시 선교구역에 건립된 장충성당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장충성당에는 로마 교황청에서 파견한 상주하는 신부가 없어 신자 대표 2 명이 돌아가며 매주 일요일 3차례 미사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마 교황청은 천주교의 총본산으로 현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세계 천주교의 최고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염수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주교입니다. 추기경은 천주교에서 교황 다음 가는 성직자이며 서울대교구 주교는 평양교구 주교 서리도 겸하고 있습니다.

평양 장충성당은 남북한의 천주교인들이 함께 미사를 올리며 통일을 기원한 대표적인 곳입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협의회 사무총장 배영호 신부 등 천주교 대표단은 지난 2007년 5월 이 성당을 방문해 북한 신자 150여 명과 주일 행사를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지난 해 11월 한국 천주교 관계자들이 장충성당을 찾아 설립 25주년 기념미사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조선가톨릭협회 장재언 위원장은 지난 해 3월 프란치스코 신임 교황의 선출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는 등 로마 교황청과도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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