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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심각한 종교탄압, 계속 우려'


북한 평양에서 지난 18일 촬영한 사진. 건물 외곽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북한 평양에서 지난 18일 촬영한 사진. 건물 외곽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종교자유 실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주민들의 종교자유를 전혀 허용하지 않는 북한 당국의 방침에 여전히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종교자유 실태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평가는 올해도 과거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20일 발표한 ‘2012 국제 종교자유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종교자유를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헌법과 법률, 정책 등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 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한다는 겁니다.

개인이 종교적 신념을 선택하고 표현할 자유가 당국에 의해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도 예년 그대롭니다.

보고서는 특히 난민, 탈북자, 선교사와 비정부기구(NGO)들의 현지 실태에 대한 보고도 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하거나 외국 선교사들과 허가 없이 접촉한 사람들은 체포되거나 혹독한 탄압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과거 지하교회 신도들이 체포돼 처형됐을 가능성에 대해 목격하거나 들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북한 내 현재 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났던 체포나 처벌이 계속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을 바탕으로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를 평가해오고 있으며, 2001년 1월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CPCs)’로 지정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독립적 정부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북한을 비롯한 15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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