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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제종교자유위원장 "오바마, 북한인권 적극 제기해야"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자료사진)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 (자료사진)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미 정부 산하 독립기구의 책임자가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은 8일 워싱턴의 미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종교자유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웨트 위원장] “North Korea is obviously, truly one of the worst violators …”
북한은 두말할 나위 없는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는 겁니다.

스웨트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웨트 위원장] “Our government do more, be more proactive to raise…”

상대국과의 외교에서 대화를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인간 존엄의 가장 근본적인 사안을 외교의 구석에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스웨트 위원장은 이어 북한과의 대화에서 인권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것은 미국 뿐아니라 중국 등 모든 관련 정부들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김 씨 가족에 대한 우상화와 숭배가 지속되는 한 인권이나 종교자유에 대한 극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NED)의 칼 거슈먼 회장은 이날 ‘VOA’에, 북한 정권이 인권 탄압을 강화할수록 김정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국제사회의 압박이 훨씬 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거슈먼 회장] “At the same time there is growing international attention to this issue…”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주민들에 대한 단속과 통제가 강화됐지만 동시에 북한에 관한 유엔 조사위원회가 출범하고 매체들을 통해 인권 문제가 자주 소개되고 있다는 겁니다.

거슈먼 회장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국제사회의 흐름을 잘 읽고 대북정책에서 핵과 안보 사안에만 집중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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