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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26일 스웨덴서 국장급 회담 재개

  • 김연호

지난 3월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국장급 정부 당국자 회담이 열린 가운데,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오른쪽)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북한과 일본이 다음 주 스웨덴에서 국장급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겁니다.

일본과 북한의 국장급 회담이 오는 26일 재개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일 정부간 협의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북-일 국장급 회담은 지난 3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1년 4개월만에 재개됐습니다. 그 뒤 2개월 가까이 양측이 물밑접촉을 벌인 뒤 회담이 다시 열리게 된 겁니다.

그동안 중국이나 몽골에서 열렸던 북-일 정부간 협상이 이례적으로 유럽에서 열리게 된 데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스웨덴이 비교적 오래 전부터 북한과 국교가 있고 북한과의 조율 결과 그렇게 됐다고 일본 ‘NHK’방송에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측이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거쳐 스웨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관심사를 폭넓게 다뤄 북한으로부터 전향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는 아베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 정부는 북한과 일본인 납북자의 안부에 관한 재조사에 합의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북한은 일본 측에 대북 제재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건물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총련 본부 건물은 최근 경매를 거쳐 일본 부동산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으면 북-일 관계 진전 자체가 필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기시다 외무상은 북-일 정부간 협의 개최와 조총련 본부 건물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북한 측에 계속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지난 번 베이징 회담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는 송일호 대사, 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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