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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북한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지난해 7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념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스커드 미사일. (자료사진)
지난해 7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념 기념 군사행진에 등장한 스커드 미사일.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개발에 필요한 물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만약 4차 핵실험을 하지 못할 경우 그 대안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전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핵실험과 함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함으로써 투발수단을 이렇게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 위력을 과시하려는 통합된 전력을 갖고 있다는 어떤 국제적 선언 비슷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과거 1, 2, 3차 핵실험을 감행하기 2~3개월 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많은 활동들이 감지되고 있으며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준에 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22일 국방부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에서는 함경북도 길주 지역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현재 많은 활동들이 보이고 있고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징후에 대해서 계속 평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 대변인은 과거 사례에서 보듯 북한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런 뒤 바로 또 핵실험을 할 수도 있는 만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서울주재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직경 90cm, 1t 이내의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여러 차례 핵실험을 감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수 년 전 굴착해 놓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안에 이미 핵 물질과 여러 장비들이 들어가 있고 봉인도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정치적인 결정만 내린다면 언제든 기습적인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총 50여 kg의 플루토늄을 생산해 3차례 핵실험으로 10여 kg을 사용했고 현재 남은 플루토늄의 양은 40여 kg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제3의 장소에 농축시설을 마련해 연간 40 kg 수준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국 군 관계자는 북한이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인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폭탄을 설명하면서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소폭탄이 증폭핵분열탄보다 개발 자체도 상당히 어려운 데다 여기에 필요한 이중수소와 삼중수소는 수출이 통제되는 전략물자로, 북한이 이 물질들을 수 kg 이상 확보했다는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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