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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사회 인권논의 연일 비난..."체제 위기 의식 반영"


지난 10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재추대 평양시 경축대회를 열었다. (자료사진)
북한 정권을 국제 형사법정에 세우려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전방위 인권 압박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공식문서로 채택하고, 비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유엔의 제도 안에서 가능한 사법적 장치를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외무성을 비롯한 대외 기구와 언론매체들을 총동원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인권 결의안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산물로 명백한 내정간섭 책동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은 특히 한국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유치 움직임을 체제 대결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3일 북한인권사무소의 한국 설치는 극도의 정치적 도발로 체제 대결을 격화시켜 남북 간에 전쟁 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국제사회의 인권 개선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인권 문제 압박에 위기 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이규창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 이규창 박사]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해 온 그동안의 방식과 달리 최근 국제사회의 인권 논의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질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으로 보고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인권 논의를 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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