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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류독감 황해북도까지 확산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인근 농촌 풍경 (자료사진)
평양에서 지난 달 발생한 북한 내 조류독감이 황해북도 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매주 관련 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해북도 황주시 룡궁리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 (OIE)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22일 리경군 농업성 국장 명의로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면서, 보고 이유를 ‘해당 질병의 추가 발생’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류독감은 H5N1형 바이러스로, 황해북도 황주시 룡궁리 한 마을에서 4월 10일 발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마을의 닭과 거위 501 마리가 감염돼 이 중 136마리가 폐사하고 365마리는 매몰 처리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현재 발병 지역 접근을 금지하고 이동을 제한하며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황해북도 내 닭 2만 마리와 평양시 하당 닭공장과 서포 닭공장 내 닭 53만 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에 대한 치료는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당국은 앞서 지난 16일, 평양 서포 닭공장에서 3월27일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 기구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 닭장 안에 있던 닭이 죽었다고만 밝혔을 뿐 몇 마리가 감염돼 폐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새로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평양시 서포 닭공장 내 닭 4만8천821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이 중 9천 174마리가 폐사하고 3만 9천 647마리가 매몰 처리됐습니다.

또 지난 달 21일 평양시 형제산 구역 하당 닭공장에서12만 950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돼 이 중 3만 1천 293마리가 폐사하고 8만9천657마리가 매몰처리됐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국가비상방역위원회가 하당과 서포 닭공장들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 내 식량농업기구 FAO 관계자들이 하당 닭공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조류독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또 현재 H5N1 조류독감에 의한 감염자는 없으며 발병지 뿐아니라 닭과 오리 등 모든 가금단위들의 출입이 금지되고 주변지역들에서의 검역 사업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류독감은 오리나 닭 등 가금류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이 병에 걸린 가금류는 호흡기 증상과 설사가 나타나면서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한 경우 폐사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H5N1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감염돼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잘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될 경우 세계적인 대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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