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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 5살 미만 사망률 세계 평균보다 낮아'


지난해 5월 북한 평앙에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식량을 배급받는 어린이들.
지난해 5월 북한 평앙에서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식량을 배급받는 어린이들.
북한의 아동과 산모 사망률이 세계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기대수명도 세계 평균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전세계 195개국 중 77번째로 높다고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밝혔습니다.

UNICEF는 최근 발표한 ‘2014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4)’에서 2012년 현재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천 명 당 2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UNICEF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북한에서는 5살 미만 어린이 1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전세계 195개국 중 77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세계 평균은 1천 명 당 48 명이고, 최빈개발도상국 평균은 1천 명 당 85 명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990년에 1천 명 당 44 명에서 2000년에 60 명으로 급격히 늘었다가 2012년에 29 명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1990년대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으면서 어린이 사망률도 악화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에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계산한 산모사망 위험은 670 명 당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빈개발도상국의 산모사망 위험 평균은 52 명 당 1 명으로 북한보다 12 배 이상 높습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2012년 현재 70살로 세계 평균인 71살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1970년 60살에서 1990년 70살로 크게 늘었지만 이후 2012년에도 70살에 머물렀습니다.

UNICEF는 또 북한에서는 15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글을 읽을 줄 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성인의 84%, 15살에서 24살 사이 남성 92%, 여성 87%가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해 5살 미만 북한 어린이의 79%가 집에 책이 있고, 47%는 장난감이 있다고 UNICEF는 밝혔습니다.

북한 아버지의 75%가 자녀교육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5살 미만 어린이 중 17%는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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