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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차관보 "미-북 대화, 북한 비핵화 진정성 보여야 가능"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이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통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여야 대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대니얼 러셀 차관보가 22일 워싱턴의 외신기자 클럽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정책을 설명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 미국은 북한에 대해 원칙에 기반을 둔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So our approach is a rule-based approach. It’s a principled approach. And it is…”

미국은 북한과의 접근에서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으며, 이 원칙은 북한이 비핵화라는 근본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개발은 북한에 안보를 가져다 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국제사회의 존중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미국 뿐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If North Korea, however, makes the fundamental choice to..”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기존의 핵 관련 합의를 준수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경우 국제사회 여러 나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미-북 간 대화 재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러셀 차관보] “We want to negotiate on the basis of the commitments that…”

미국은 북한의 기존 약속과 유엔 안보리 결의, 목적의 진정성, 비핵화 합의 용의 등을 기반으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 1기의 이른바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임을 밝힌 것입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와 관련, 미국 정부가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웨덴대사관과 배 씨 가족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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