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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 억류 케네스 배, 석방 운동 벌일것"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배 씨가 방문했던 북한 라선시. (자료사진)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가 억류됐다. 배 씨가 방문했던 북한 라선시. (자료사진)
한국의 북한인권단체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등 국제기구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북한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케네스 배 씨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나선 단체는 한국의 피랍탈북인권연대 입니다.

이 단체 도희윤 대표는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배 씨의 석방을 앞당기기 위한 수단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도희윤 대표] “내년 연초에 저희들이 이 문제를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좀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여러 가지 북한을 압박하는 활동들을 전개를 하려고 합니다.”

도 대표는 북한 인권개선 활동을 벌여온 국제기구와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도희윤 대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상황에서 그 때 많은 도움을 줬던 미국의 NGO(비정부기구), 그리고 EU(유럽연합), 이런 기타 국제사회와 더불어서 같이 공동성명도 발표하고, 석방촉구 서명이라든지, 기타 방법으로서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배 씨가 북한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많은 관련 단체들이 석방 운동에 동참해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 차원의 물밑 협상을 지켜보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문엔, 북한의 반복되는 외국인 억류 관행을 끊기 위해서라도 공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희윤 대표] “외국인을 이렇게 불법적이고 그리고 또 장기간 구체적인 혐의나 이런 내용에 대한 어떤 정황들에 대해서 설명도 없이 이런 행위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나름대로의 공분한 마음들을 북한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케네스 배 씨는 앞서 지난달 초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케네스 배로 알려진 배준호 씨의 억류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북한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배 씨가 저질렀다는 반공화국 적대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도희윤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배 씨가 북한 여행 중 찍은 꽃제비 사진들이 문제가 돼 체포된 것으로 안다고 지난 13일 VOA에 밝혔습니다.

평양의 고아원과 나진,선봉 지역의 빵공장을 지원하는 배 씨가 꽃제비 사진을 찍어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가 억류된 미국인을 면회했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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