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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일 의원 "납북자 대화 진전 기대"


지난 1일 북한을 방문해 성묘한 일본 유족들. (자료 사진)
지난 1일 북한을 방문해 성묘한 일본 유족들. (자료 사진)
일본인 유골 매장지 시찰을 위해 북한을 다녀온 일본 참의원이 북한 당국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결국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북-일 당국간 협상 의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일본 민주당의 아리타 요시후 참의원이 말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1일, 아리타 의원이 지난 달 30일 이 신문의 일본 뉴스 블로그인 ‘JR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과의 대화에 진전을 낙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아리타 의원은 일본과 북한이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를 논의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숨진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에서 먼저 진전을 이루는 게 이후 납치자 문제 논의에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아리타 의원은 앞서 지난 달 23일부터 27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일본인 유골 매장지 등을 시찰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인 유족 대표단 8명도 성묘 등을 위해 방북했지만, 아리타 의원은 자신이 대표단의 일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현지를 시찰했고 북한 관리들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안내원의 인도에 따라 평양 외곽의 매장지를 둘러봤으며, 평양시 관광도 일정에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리타 의원의 이번 방북은 북한과 일본이 당국간 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습니다.

북-일 양측은 현재 회담 형식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일정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2년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하면서 피랍자 5명을 일본으로 송환했지만, 일본 정부는 납북자가 17명이라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17 명 가운데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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