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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영웅 박두익, 미국 방송과 인터뷰 "시대에 맞는 경기해야"


북한의 축구 영웅 박두익이 미국 APT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축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했다. 인터뷰 영상 화면.

북한의 축구 영웅 박두익이 미국 APT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축구 발전을 위한 조언을 했다. 인터뷰 영상 화면.

북한이 1966년 영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주역이었던 북한 축구 영웅 박두익 씨가 후대를 위한 조언을 했는데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경기를 펼치라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1966년 영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북한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높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북한이 속한 조에는 소련, 칠레, 이탈리아 등 강팀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소련과 함께 8강에 오른 것입니다.

북한은 특히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월드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이탈리아를 꺾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승리의 주역은 골을 넣은 공격수 박두익 선수였습니다. 박 선수는 미국 `APTN’ 방송에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시의 감격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두익 선수] “50년이 됐는데 그 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는 정말 젊어서 경기를 해서 우리가 이탈리아 한테 이겼는데 이탈리아 팀이 강적이 아닙니까? 강적한테 이긴 그 기쁨이라고 할까. 이게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또 영국 사람들이 우리 팀을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이런 게 아직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죠.”

당시 북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불과 165cm로 체격적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에 크게 뒤졌지만 놀라운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1966년의 기적을 다시 재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축구는 1966년 이후 국제무대에서 거의 잊혀졌다가 44년 만인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북한은 3패를 기록했습니다.

14살 이하 북한 여자 축구팀의 장경일 코치도 `APTN’에 박두익 선수가 북한에서는 여전히 손꼽히는 축구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장경일 코치] “아직까지 우리 조선의 체육인들은 박두익 선수를 체육의 영웅으로 떠받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1969년부터 1989년까지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두익 씨는 후대에 대한 조언도 했습니다.

[녹취:박두익 선수] “남녀 축구가 현 시대의 요구에 맞는 경기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 좋겠다 하는 그겁니다. 우리도 이제 조금만 더 하게되면 아시아에서 당당한 지위에 올라 설 수 있고 여자는 이미 올라섰기 때문에. 이런 수준만 올라갈 수 있다면 난 더 바랄 게 없다는 겁니다.”

2016년 북한 여자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은 세계 9위입니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16살 이하 아시아 여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는 이보다 훨씬 뒤처지는 세계 119위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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