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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팀 맡은 안데르센 감독 "세계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 기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가 노르웨이 출신 축구 지도자 예른 안데르센이 북한과 축구대표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NRK홈페이지 캡처.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가 노르웨이 출신 축구 지도자 예른 안데르센이 북한과 축구대표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NRK홈페이지 캡처.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외국인 감독이 속도를 중시하는 빠른 축구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까지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축구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올린 글에서, 북한축구협회와의 4개월 간의 치열한 협상 끝에 북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출신 감독들과의 경쟁 속에 최종적으로 자신이 선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는 올해 12월31일까지이며, 다양한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이 지난 3월 말에 아시아지역 2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필리핀에 패하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된 뒤 무척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와 장기적으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에 대비해 대표팀 재건을 결정했다고, 안데르센 감독은 말했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오는 6월까지 새 대표팀 구성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몇 주일 동안 북한 국내리그 등 많은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데르센 감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성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축구대표팀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며
공을 중시하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53세의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주 노르웨이 공영방송 보도를 통해 북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의 핵 계획과 열악한 인권기록을 지적하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데르센 감독은 축구가 (북한과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이 북한 대표팀을 맡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2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1982년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에서 뛰다가1985년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안데르센 감독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89/1990년 시즌에 18골을 넣으면서, 외국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지난 2000년 스위스 프로축구 ‘FC 로카르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안데르센 감독은 독일과 그리스를 오가며 지도자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외국인 감독이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과거 1994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도 헝가리 출신의 팔 체르나이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체르나이 감독이 이끈 북한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그로부터 44년 만인 2010년에 남아공 월드컵 때 다시 본선무대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3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최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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