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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한국 정부, 북한에 거듭 호응 촉구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내일 (19일)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북한의 묵묵부답으로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하루속히 고위급 접촉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18일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이 마감될 때까지 한국 정부가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19일 열자고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남북 고위급 접촉에 북한이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이유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포함해서 남북 간에 풀어야 할 인도적 현안과 상호 관심사항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에 하루 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19일에 회담을 열기 어렵다면 원하는 날짜를 제안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말로만 5·24 조치부터 해제하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에 직접 나와 남북 간 협의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아울러 한국 정부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남북한이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제안 역시 남북이 직접 만나서 논의를 해야 실천이 가능한 것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어떠한 현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전날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한국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을 실시하는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북측의 조화를 받기 위해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한국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모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반가운 소리가 없다. 방송언론도 자꾸 시비다. 군사훈련도 왜 하필이면 2차 접촉을 제안하면서 하려고 하는가…"

박 의원은 또 북한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핵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제조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결론적으로 보면 전제조건 없는, 그 전제조건을 저는 핵 폐기 요구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그 실천을 위해서 결단을 하자, 지도자가 결단해야 된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환담에서 북측은 한국 정부의 5.24 조치나 금강산 관광, 인천아시안게임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방북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통일준비위원회와 북측 통일 전문가 간 토론회 개최와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요청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평소 북한이 갖고 있던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북한이 고위급 접촉 자체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시기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만남의 여지는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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