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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북한, 언제든지 미사일 쏠 수 있는 상황"


10일 오전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10일 오전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제사회와 강력한 공조체제를 만들어 북한의 도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자동소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병세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 위협과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대해 일관되고 단합된 대응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는 북한을 압박하고 설득할 강력한 국제 공조체제를 만들어 북한의 긴장 조성과 추가 도발 의지를 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6자회담 당사국 및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유엔 등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대한 공동 압박을 가해 나가고 이후 북한의 움직임 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미국, 중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가동 노력을 검토해 나가고자 합니다.”

윤 장관은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활발한 전화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8일 캐서린 애쉬튼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통화한 데 이어 9일에도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모하메드 볼키아 제1외교장관과 통화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전화에서 북한에게 위협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볼키아 장관은 아세안 회원국들끼리 협의해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장관은 국회에서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과 관련해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쏠 수 있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우리나라와 미국이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북한의 미사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지금부터 언제든 그런 가능성이 구체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있습니다.”

윤 장관은 미사일을 쏜다면 이번엔 사거리 3천500km의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미사일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만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멀리 쏠 지는 북한의 의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목적과 관련해선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가 가장 큰 목적이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섞여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 정부의 대응책에 대해선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동으로 곧바로 안보리가 소집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은 지금처럼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더라도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해야 하고 남북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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