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스' 교회에서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스' 교회에서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지 플로이드 씨 장례식이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엄수됐는데요. 관련 시위 상황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재개하고요. 미국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는 공식 선언이 나왔는데요. 관련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지 플로이드 씨 장례식이 진행되는군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경찰의 ‘목 누르기’ 제압을 당한 뒤 그날 밤 숨져,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씨 장례식이 9일 열렸습니다. 생애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되는데요. 일반 대중에 현장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진행자) 이로써 공식 추도 일정도 마무리되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4일, 첫 추도식이 엄수됐고요. 6일에는, 태어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포드에서 추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8일, 휴스턴에서 마지막 추도식을 했고요. 9일 장례와 안장 의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겁니다. 

진행자) 마지막 일정인 장례식,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휴스턴 찬양의 분수(Fountain of Praise) 교회에서 장례식이 열렸는데요. 6명의 남성이 플로이드 씨가 누운 금색 관을 운구해오면서 장례식은 시작됐습니다. 이날  장례식은 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정치인들은 플로이드 씨 장례식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최근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장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미국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모든 사람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8일) 플로이드 씨 유족을 만나 위로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장례식에 앞서 기자들에게, 플로이드 씨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미국과 텍사스가 이런 비극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한  살아있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장례식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장례식을 마친 직후, 플로이드 씨의 시신은 휴스턴 남쪽 도시 펄랜드에 있는 장지에 안장되는데요. 어머니 묘소 바로 옆에 묻힐 예정이라고, 유족 대리인이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 시신이 안장되는 휴스턴이,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라고 하셨죠? 

기자) 맞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고향’이 휴스턴인데요. 시내 예이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풋볼(미식축구) 선수였습니다. 졸업 후 교회와 지역사회 활동을 조직하는 데 열심이었다고 현지의 지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하게 된 계기는 뭡니까? 

기자) 일자리 때문이었다고 주요 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플로이드 씨가 2007년 무장 강도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2년 뒤, 유죄 인정 조건으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복역을 마친 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미니애폴리스로 옮겼다고 알려졌고요. 가족은 휴스턴에 남았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자리를 결국 찾았습니까? 

기자) 네, 일자리 몇 개를 가졌습니다. 요식업소 출입구를 지키는 업무(bouncerㆍ기도)가 그 중 하나였는데요. 딸인 지아나 양과 함께, 지아나 양의 어머니 록시 워싱턴 씨도 조만간 미니애폴리스로 데려갈 계획이었다고 지인들이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가 사망하게 된 사건을 되짚어보죠. 

기자)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시내 편의점 직원이 911에 범죄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누군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내고 담배를 사갔다는 내용인데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플로이드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습니다. 땅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리게 한 뒤, 8분이 넘도록 무릎으로 목을 눌러 제압했는데요. “제발(제압을 풀어달라), 숨을 쉴 수 없다”고 플로이드 씨가 호소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플로이드 씨는 체포된 상태에서 병원에 후송됐지만, 그날 밤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를 제압했던 경찰관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총 4명이 사건 다음 날 해고됐습니다.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격화된 직후였는데요. 현지 사법당국은 당초 플로이드 씨 목을 누른 당사자였던 데릭 쇼빈 전 경관만 ‘3급 살인’ 등 두 가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나중에 ‘2급 살인’ 혐의를 추가했는데요. 나머지 경관 3명도 범행을 ‘조력’하고 ‘사주’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진행자) 재판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기자) 공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쇼빈 경관이 8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125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됐습니다. 이날 출석은, 수감 시설에 머물면서 영상 출두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됐죠? 

기자) 네, ‘경찰 폭력(police violence)’과 ‘조직적 인종 차별(systematic racism)’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습니다. 플로이드 씨 사건 발생지인 미니애폴리스시에서는, 시 의회 주도로 경찰국 해체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에서도 과도한 경찰력 집행 관행을 재검토하겠다고 시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관련 사적을 없애는 논의도 활발해졌습니다.  

진행자) 남부 연합군 관련 사적을 없애자는 건 무엇 때문입니까? 

기자) 남부 연합군은 노예제도를 옹호하던 군대이기 때문에, 관련 역사를 보존할 필요가 없다는 게 흑인사회와 민권단체들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 주도 리치먼드에 있는, 남부 연합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기마상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철거하겠다고, 랠프 노덤 지사가 지난 4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반대 소송을 접수한 법원이 철거 관련 작업을 10일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리치먼드 외 다른 곳에서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곳곳에 남부 연합군의 전통을 간직한 군사시설이 있습니다. 리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를 비롯해, 남부연합군 지도자들의 사적이 군사시설 내에 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초당적인 논의에 열려있다”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이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요? 

기자) 네.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나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 안에 유세 일정을 재개한다고 선거운동본부 측이 8일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다시 행동할 준비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그렇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는데요. 최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가열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동안은 유세를 못했나요? 

기자) 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몇 달째 대중집회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위대한 미국의 귀환이 현실이고, 대중 유세는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선거운동본부 측이 강조했는데요. “졸린 조 바이든(Sleepy Joe Biden)이 꿈만 꿀 수 있는 군중과 열정이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 모여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대중 유세를 한 게 언제였습니까? 

기자) 지난 3월 2일이 마지막 유세였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재선 구호를 내세워 연설했는데요. 유세를 재개할 장소는, 지역별 코로나 확진자 통계 등을 고려해, 몇 개 주 가운데 선택할 예정이라고 선거운동본부 측이 언론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 쪽은 아직 대중 집회 계획이 없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 항의 시위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는 온라인 연설 등으로, 간접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중입니다. 

진행자) 플로이드 씨 사건을 둘러싼 현안에 집중하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 텍사스주 휴스턴 현지에 가서, 플로이드 씨 유가족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했는데요. 면담 직후 유족 변호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가족들의 고통과 우려를 귀 기울여 들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의 연민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온 세상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는 어떻습니까? 

기자) 최신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쪽이 약 14%P 높게 나왔습니다. CNN이 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이 55%,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41%로 집계됐는데요. 작년 4월부터 CNN이 추적 집계한 이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고치, 트럼프 대통령은 최저치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격차로 뒤지는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가짜(FAKE) 여론 조사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반발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열정을 우리가 받고 있는 현실에 비춰”, 있을 수 없는 설문 결과라고 이날(8일)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CNN 설문 조사를 분석할 여론조사 업체를 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경제 정상화가 재개된 가운데 8일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에 들어갔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8일,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128개월 동안의 경제 성장 국면이 끝났다며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경기 침체가 언제부터 시작됐다는 겁니까?  

기자)  지난 2월에 이미 시작됐다고 NBER은 분석했습니다. NBER은 수 개월간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 경기 침체로 규정하는데요. 경제활동의 축소 정도와 기간, 그리고 미 전역에서 감소했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기침체로 보는 근거를 뭐라고 하나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이에 따른 대응이 이전과 다른 특징을 가진 경제 하강을 가져왔다고 NBER은 분석했습니다.  코로사 사태로 고용과 생산이 전례 없는 규모로 감소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수치를 좀 볼까요? 

기자) 네, NBER은 1분기, 그러니까 1월에서 3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4.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했고요. 실업률도 지난 2월에 3.5% 수준이었던 것이, 4월에 14.7%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도 13.3%를 보인 것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경기침체 국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자) 일부 경제 전문가는 이번 경기 침체가 과거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봉쇄를 풀고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생산과 고용이 다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하게 될 경우, 미국 경제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따라서 미국 경제가 코로사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기자) 네, 세계은행은 8일, 올해 세계 경제가 5.2%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를 전 세계가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 국내 증시를 보면 경제 회복세가 보인다고요? 

기자) 네, 8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몇 달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요. 지난 주말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진행자)  앞으로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의 중앙연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9일과 10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엽니다. 이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등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가 조처가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현재 연준은 시장에 유동성을 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