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외정책 성과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바꾸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이길 경우 중국과 북한,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미국에 주인 행세를 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트럼프 대통령] “Their greatest dream in the world is that Joe Biden wins because they will own this country…”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과 이란 문제를 거론하다가 갑자기 “그들의 가장 큰 꿈은 조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나라에 주인 행세를 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기면) “중국은 우리나라에 주인 행세를 할 것이고, 북한도 주인 행세를 하려 할 것”이라며, “그들은 모두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중 이룬 대외정책 성과 중 한 분야로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에 이어 북한과의 외교를 꼽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는 북한과의 신속한 합의를 위해 자신의 재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거에서) 이긴다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합의를 할 것이고, 북한과도 매우 빨리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트럼프 대통령] “If and when we win, we will make deals with Iran very quickly, we'll make deals with North Korea very quickly…”

2016 대선에서 자신이 이기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트럼프 대통령] “If I didn't win the election in 2016, our country would now be, maybe it would be over by now, but in war with North Korea…”

일각에서 주장했던 바와 정반대로 자신은 북한과 전쟁이 아닌 '관계'를 갖게 됐다며, “전임 행정부가 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겁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선되면 북한 등 대외 문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법을 바꾸겠다는 공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 자문 핵심인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이 여러 민간단체 행사에 나서 북한 문제를 특정한 적은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 한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구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세우는 대외정책의 핵심은 동맹관계와 다자협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복원’입니다.

바이든 캠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확산 문제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은“새로운 시대를 위한 군축에 대한 미국의 약속 갱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문제의 경우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진전을 위해 “동맹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 지속적이고 공조된 캠페인에 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말 민주당 정강위원회가 발표한 당 강령의 대외정책 요강에도 반영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 후보 토론회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 외교’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과 조건 없는 정상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4월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올린 기고문에서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적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실질적 결과도 없이 국가안보 과제를 다루는 미국의 지렛대를 낭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방첩안보센터(NSCS) 지난 7일, 중국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기를 원하고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