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75차 유엔 총회가 15일 개막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사상 처음 원격 회의 방식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올해로 제75회를 맞은 유엔 총회가 15일 개막합니다. 

특히 이번 유엔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립니다. 이 때문에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반토의'도 각국이 사전 제작한 녹화 영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일반 토의의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 재확인 - 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으로,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계속됩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날인 22일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캘리 크래프트 미 유엔 대사는 지난 7월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이 아닌 직접 연설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래프트 대사(지난 7월)] “We are hoping that president Trump will actually be speaking in person on the General assembly. He will be the only world leader to be speaking in person.”

올해 4번째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연속 북한 문제를 언급할 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번째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무모한 핵무기 개발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이어간다면, 미국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지난해에는 북한이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아홉 번째로 연설할 예정이고,  북한은 대사급 인사가 오는 26일 연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토의 외에도 각 위원회에서 북한과 관련해 핵 문제와 인권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총회를 앞두고 지난 달 공개한 ‘예비 의제 목록’에서 “유엔총회는 74차 총회에서 다룬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75차 총회에서도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는 인권 사안을 다루는 제3 위원회에서 논의됩니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제3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고 각국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2005년 이후 16년 연속 본회의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결의안이 처리될 지 주목됩니다. 

또 군축-비확산 문제를 다루는 제1위원회에서는 올해도 북한 핵 활동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회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유엔군축연구소(UNDIR) 소개 문건에 따르면 “2020년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검증 접근법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 군축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유예 조치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4차 유엔총회에서는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권고 결의안’ 등 3개의 북 핵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바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