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평양의 한 학교에서 교직원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평양의 한 학교에서 교직원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지난해 북한에 식량과 영양 지원을 위해 590만 달러의 긴급구호기금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90만 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명목이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최근 발표한 ‘2020 연례결과보고서’에서 지난해 590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북한에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CERF는 지난해 총 59개 국가와 지역의 6천 930만 명을 위해 약 8억 4천 800만 달러의 자금을 배정했습니다. 

북한에는 ‘자금 부족 긴급 지원금(underfunded emergency)’ 명목으로 500만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자금 부족 긴급 지원금은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유엔이 긴급 투입하는 지원금을 말합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북한의 인도주의 활동이 지난 10년 동안 극도의 자금 부족을 겪어 여성과 아동 등 가장 취약한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해서도 9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북한에 배정된 총 지원금 590만 달러는 전체 지원 대상국(지역 포함) 59곳 가운데 31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에 배정된 자금 부족 긴급 지원금 500만 달러는 지난해 6월 “심각한 식량 불안정과 영양 결핍에 대응하기 위해” 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주민 359만 3천 904명이 수혜 대상입니다. 

사업별 내역을 보면 세계식량계획(WFP)의 취약 임산부와 수유여성 영양지원과 자연재해 관련 식량 지원 사업이 190만 달러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유엔인구기금(UNFPA)의 산모·영유아 지원 사업,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아동·여성 등의 영양 지원 사업에 각각 70만 달러, 유니세프(UNICEF)의 ‘어린이 질병 통합관리 프로그램(IMNCI)’과 임산부·신생아 위생 사업에 각각 약 70만 달러와 50만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현재 북한에 배정된 자금은 집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는 배정된 자금 내의 모든 사업이 긴급 구호 조정관의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