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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탄두 3개 탑재’ ICBM 시험 발사”


[VOA 뉴스] “미국 ‘탄두 3개 탑재’ ICBM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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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모의 탄두 3발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문가들은 50년 이상 된 기존 ICBM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핵 3축으로 불리는 전폭기, 잠수함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ICBM에 대한 개량에 초점을 맞춘 시험발사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이상훈)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미사일 격납고가 열리자, 미국의 ‘핵 3축’ 중 하나인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미니트맨-3는 1962년 실전 배치된 뒤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미국의 ‘핵 3축 가운데 하나로 역할해온 핵심 전략 자산입니다.

‘핵 3축’ 가운데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른 최대 마하 23의 속도로, 미국 본토에서 발사된 뒤 30분 정도면 북한 상공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ICBM은 태평양 마샬 군도의 콰절언 환초까지 약 4천 2백 마일을 비행해 목표 지점에 명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4일 VOA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3에 대한 시험발사를 확인하고 미국의 핵 억지력에 대한 동맹국들의 확신과 잠재적 적국들에 대한 억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지상배치전략억제전력 체계가 배치될 예정인 2030년대 중반까지 전략자산의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ICBM 시험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ICBM 시험 발사에는 최근 이뤄진 적이 없었던 흥미로운 특징이 있다면서 탄두가 3개였던 점을 주목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이번 시험발사는 3개의 재진입체가 장착됐습니다. 현재의 미니트맨3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제한으로 한 개의 탄두만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2월로 종료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핵탄두를 싣는 선택에서 1개 대신 3개를 원할 것입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3축 중 하나인 ICBM 역량 자체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움직임일 수 있다면서 미국이 ICBM에 투자하는 이유는 향후 있을 수 있는 매우 큰 위험을 통제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적이 갑자기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해 우리 전략폭격기 기지에 발사한다면 폭격기들이 탈출하기 전에 기지는 파괴될 겁니다. 또 적이 현재는 아닐지라도 향후 미국의 전략 핵 잠수함을 발견하는 역량을 개발한다면 ICBM이 여전히 안전한 전략자산 역할을 할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다른 핵 전략자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전략 핵 폭격기와 전략 핵 잠수함 가운데 가장 파괴하기 어려운 미국의 전략자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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