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랜 숙원 알래스카 사업, 착공∙완공 기대”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한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미국 측 발표 내용이 양국 간 합의보다 더 나갔다며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백악관은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추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발표를 미국과 한국 모두에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사업의 착공과 완공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1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추진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부각했습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이의 제기에 대한 VOA의 질의에 “어제(9월 30일)의 공동 발표는 위대한 알래스카주와 미국, 그리고 한국에 역사적인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알래스카 주민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프로젝트가 착공돼 완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주에서 1만2천 개의 건설 일자리와 1천300개의 상시 운영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250억 달러의 세수를 가져오며, 알래스카의 에너지 비용을 100억 달러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한국 정부가 제기한 구체적인 문제, 즉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여부와 투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0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국 정부가 최대 2천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6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시설, 8개의 새로운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와, 드디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알래스카 LNG에 500억 달러 이상, 원전 8기에 1천200억 달러, 텍사스 가스발전소에 22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러트닉 장관에게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한국이 합의가 안 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다는 게 한국 측의 주장입니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한 내용은 팩트시트에 있는 세 문장이 전부”라면서 “숫자(투자 규모)나 단정 짓는 듯한 표현은 합의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간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 발표를 계기로 오히려 양국 간 안보 협의와 다른 현안들도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