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한 달여 만에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로이터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미군이 이란 남부 라라크섬의 이란 발사대 두 기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 성명에서 "오늘 앞서 미군이 라라크섬의 이란 발사대 두 기를 타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슬람혁명수비대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고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호킨스 대령은 이어 "지난주 중부사령부는 해협의 국제 항로에서 기뢰 제거를 완료했다"며 "미군은 이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이 필수적인 수로를 통한 자유로운 상거래 흐름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7월 말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개 확인된 미군의 대이란 타격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31일 새벽 이에 대응해 요르단 내 공군기지의 미군 전투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란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요르단군 대변인은 이날 새벽 왕국 영공을 침범한 미사일 8발을 요격했으며, 시민과 재산에 위협이 되기 전에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 알민하드 공군기지에도 자폭 드론 수십 대를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TV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기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란에서 접근한 드론에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을 "위험한 확전"이자 자국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규탄하고, 국민과 거주자의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아랍에미리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국의 안보와 주권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대응할 완전하고 정당한 권리를 보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가 이번 타격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자, 중부사령부는 31일 소셜미디어 엑스(X) 공식 계정에 이를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는 혁명수비대 기뢰 부설 병력을 상대로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며 "요컨대 이란이 위협을 만들었고, 미군은 민간 선원과 상선, 세계 상거래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그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는 게시물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공식적으로 실패한 국가"라며 그들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통화도 없으며, 군인과 경찰에게 급여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이고 지도부가 완전한 혼란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같은 게시물에서 이란 지도부가 시위대 10만 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반인도적 전쟁범죄로 재판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이란에서 불거진 경제 위기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올해 절정에 이르렀으며 이후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라라크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침략"을 규탄하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공공·사유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에 "방어적 타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히고 자국 영토에 대한 향후 공격에도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31일 이란이 여전히 미국과의 갈등에 대한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역내 안보 회의를 계기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면서 이같이 언급했으며, 미국이 과거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