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미한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했다는 기존 입장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밝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미한연합군사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이 일정을 대폭 단축해 이미 종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동일한 메시지를 다시 강조한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미국 동부 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 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합훈련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들고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할 뿐만 아니라, 도널드 J. 트럼프가 재임하는 한 위협적이지 않고 정중했던 국가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고려해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에게 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측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동참’ 제안에 대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시작 직전인 지난 16일 올렸던 게시글과 핵심 내용과 문장 구성이 거의 일치하며, 시제 표현 일부를 과거형으로 다듬어 재차 게재한 형태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16일 첫 게시글 이후, 미한 군 당국은 하반기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을 닷새 안팎으로 대폭 단축하고 일부 야외기동훈련(FTX)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는 등 훈련 규모와 방식을 조정한 바 있으며, 해당 훈련은 지난 21일경 이미 공식 종료됐습니다.
훈련이 이미 마무리된 시점에 동일한 취지의 주장을 과거형으로 정리해 다시 게시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향후 미북 관계와 미한 안보 협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4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에 과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당시 찍은 사진 3장도 잇따라 올렸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 때 찍은 사진 1장과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때 찍은 사진 2장입니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