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미한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의 신속한 이행과 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대미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 기여, 대북 조율 등 양국의 주요 경제·안보 현안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미한 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미국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을 만나 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7일 워싱턴에 도착한 뒤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과 짐 조던 공화당 하원 법사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각각 면담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들과 미한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미한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미한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의 이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미한동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한동맹을 토대로 미한일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신도 미한동맹의 지지자로서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던 위원장은 양국의 현안들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미한 관계의 호혜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소통하자고 말했습니다.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이 17일 워싱턴 D.C.에서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만났다.
믹스 간사는 미한 양국이 한반도 평화 구축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한동맹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을 진전시킬 지원 방안을 협의하자고 밝혔습니다.
믹스 간사는 앞서 민주당 하원의원 21명과 함께 미한연합훈련 축소가 동맹의 대비태세와 억지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VOA는 해거티 상원의원과 조던 하원의원, 믹스 하원의원 측에 조 장관과의 면담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현 한국 외교장관은 18일 회담을 갖고 미한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합니다.
두 장관의 양자회담은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한 무역 합의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 계획이 주요 경제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지만,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자금 집행 방식 등은 계속 협의 중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주로 예정됐던 대미 투자 사업 관련 국회 보고를 연기했습니다.
조 장관은 미한 간 이견보다는 국내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루비오 장관과 양국 관계 전반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투자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한국의 기여 문제도 주요 안보 현안으로 꼽힙니다.
미 행정부는 한국이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역내 기여 확대를 요구해 왔습니다.
미한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협력의 후속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문제와 미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관한 양국의 조율도 관심사입니다.
조 장관은 미북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한국 정부도 환영할 것이라며, 한국이 관련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 측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뒤 발표되는 양국의 설명자료에서 대미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 기여, 대북 조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나 후속 일정이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