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북한 주요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쉬운 뉴스 흥미로운 소식: 뉴스 동서남북’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합니다. 최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북한의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몇 가지 의문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최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발사 시점과 위치는 어디였나요?
기자) 북한은 지난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3일 오전 6시 3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km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국과 미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가 약 90 km였으며, 약 680 km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미사일 발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3일 “동해상으로 전략무기 발사훈련이 진행되였다”며 “훈련에는 중거리전략미사일이 사용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여정 부장은 미사일 비행거리에 대해 한국 합참이 700 km 이상, 일본 방위성이 약 680 km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흥미로운 수자”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이 특수한 비행 방식을 사용했다면서 “파도식 비행궤도 방식을 적용했을 때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참관했죠?
기자) 김 위원장은 3일 새벽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동북 방향으로 발사됐으며 "동해상 1천 km 거리의 위도 43°36′28.04″, 경도 138°00′47.02″의 설정목표점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김정은 위원장 외에도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도 수행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자신들이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어떤 미사일을 발사한 것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 등을 볼 때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6가’ 계열의 추진체에 원뿔형 극초음속 탄두를 결합한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군사 전문가인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화성-16가라고 합니다. 화성-16가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인데요. 이는 보통 미사일처럼 총알처럼 생긴 것이 아니고, 오징어 날개 같은 것이 달린 원뿔형 미사일입니다.”
진행자) 문제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다는 북한의 주장을 모두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느 정도 기술적 진전을 이룰 수는 있지만 북한의 주장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몇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요. 미사일 최고 고도와 비행거리, 그리고 대기권 재진입 여부 등입니다.
진행자) 하나씩 짚어보죠. 먼저 미사일 최고 고도와 비행거리에 대해서는 어떤 의문점이 있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미사일 최고 고도와 비행거리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약 680 km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는 약 90 km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군도 700 km 이상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천 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이 그 정도 비행하려면 최고 고도가 수백 km는 돼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다시 군사 전문가인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도 결국 탄도미사일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 보내려면 고도가 약 90 km가 아니고 200~300 km는 돼야 합니다. 그 정도 올라가야 1천 km를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발표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진행자) 미사일 비행거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은 자신들이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상 중거리 미사일이라면 비행거리가 3천 km 이상 되고, 탄두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재진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90 km로 대기권을 벗어났다고 보기 힘들습니다. 또 비행거리가 700 km 정도로 단거리 미사일 수준입니다. 다시 군사 전문가인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중거리 미사일은 3천~4천 km는 가야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3천 km 기준으로 봤을 때는 4분의 1밖에 못 날아갔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대로 중거리 미사일이 맞느냐, 북한이 과장해서 이야기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개발 중인 이런 극초음속 미사일을 한국군이 막을 수 있을까요?
기자) 한국 국방부는 4일 북한의 극초음속 주장 미사일을 한국군과 미군의 방어 자산으로 탐지,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발사 준비 단계부터 감시했고, 발사 직후 탐지·추적해 발사 원점까지 정확히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여러 미사일 방어체계를 겹겹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면 레이더와 조기경보체계로 먼저 탐지하고, 패트리어트와 천궁, 그리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진행자) 뉴스 동서남북, 오늘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최원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