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돌발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고, 최소 1천500명이 실종됐다고 당국이 28일 밝혔습니다.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진흙투성이가 된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지금까지 3천700여 명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3천253명은 헬기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티베트 지역에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네팔 당국은 977명의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도 티베트에서도 558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네팔 관광청에 따르면 전체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500명이 넘습니다. 여기에는 인도인 178명과 미국인 65명, 영국인 33명이 포함됐습니다.
네팔군 구조대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준장은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것이 진흙에 뒤덮여 있어 터널의 입구와 출구를 찾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팔 경찰은 이날(28일) 티베트 지역의 댐이 붕괴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새로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앞서 이번 재해로 형성된 자연 장벽 호수로 인해 추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중국 측 구조 작업은 28일 새벽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6일 시작된 이번 재해가 당초 알려진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빙하 붕괴의 충격은 규모 5.2의 지진으로 관측됐으며, 물과 바위, 얼음이 하류 약 100km까지 밀려가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를 파괴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27일 미국 언론에 이번 재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 약 90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네팔 측에 연락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튼튼하게 지어진 건축물들조차 “이쑤시개처럼” 휩쓸려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일”이라며 “우리는 네팔에 연락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네팔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정말 참혹한 재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사회연결망서비스 X를 통해 미국이 네팔 정부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주재 미국대사관은 앞서 이번 주 발표한 성명에서 재난 대응 고문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톨릭구호서비스를 통해 임시 거처와 구호 물품, 식수·위생 지원에 50만 달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후 X를 통해 네팔 외무장관과 수색·구조 작업과 실종 미국인들의 소재 파악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