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공군 “한반도 미군기지 불법 무인기 탐지·추적·격퇴 대비”

미군 7공군이 한반도 내 미군 시설 상공이나 인근에서 불법 운용되는 무인기를 탐지·추적하고 격퇴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함께 무인항공시스템 대응(C-UAS)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토안보부)

미군 7공군이 한반도 내 미군 시설 상공이나 인근에서 불법 운용되는 무인기를 탐지·추적하고 격퇴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드론 대응 방어체계 현대화에 나선 7공군은 변화하는 역내 위협에 맞춰 방어 역량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 7공군이 한반도 내 미군 시설 상공이나 인근에서 불법 운용되는 무인기를 탐지하고, 추적·격퇴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7공군은 최근 한반도 작전전구 전역에 적용할 드론 대응 방어 역량 시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VOA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 7공군 대변인인 로라 헤이든 소령은 7일 VOA에 “군사시설 인근이나 상공에서 불법적으로 운용되는 무인항공기를 탐지하고 추적하며 격퇴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군 공군부(DAF)가 “기지 보안 조치를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소형 무인항공기 대응(C-sUAS) 역량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7공군은 지난 5일 미국 연방정부 조달 사이트에 ‘프로젝트 아이언 센트리(Project Iron Sentry)’ 사업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공개하고, 실전에서 검증된 드론 대응 방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 물색에 나섰습니다.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은 ‘프로젝트 아이언 센트리, 한반도 작전전구(KTO) 합동 거점방어 현대화’입니다.

7공군은 RFI에서 실제 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이 아니라 시장조사가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실전에서 검증된 전구 차원의 소형 무인항공시스템 대응(C-sUAS) 및 무인항공시스템 대응(C-UAS) 역량”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7공군은 VOA에 RFI에서 언급한 ‘전구 차원(theater-wide)’의 의미가 “한반도 작전전구 전역에서 수행되는 활동과 방어 조치”를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7공군은 “대한민국의 주권과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공동으로 방어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롭게 부상하는 역내 위협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훈련과 계획, 방어 역량을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드론 대응 방어 강화 움직임은 최근 한국 내 미한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촬영과 정보 수집 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2024년 6월 중국인 유학생 3명이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드론으로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된 남성 2명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해군기지와 미국 항공모함 등을 무단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2025년 3월에는 10대 중국인 2명이 수원 공군기지 인근에서 이착륙하는 전투기를 촬영하다 적발됐으며, 조사 결과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 청주 공군기지 등 미국과 한국의 군사시설 4곳에서 다량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4월, 2024년 6월 부산 해군기지의 미국 항공모함 드론 촬영 사건 이후 중국인에 의한 군기지와 공항·항만, 국정원 등 핵심 군사·국가중요시설 무단 촬영 사례가 11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에도 관련 사건은 이어졌습니다. 한국 수사당국은 올해 8월 중국군 출신 중국인 2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2024년부터 군산공항과 부산·평택의 해군과 공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등에서 미한 군용기와 관제시설 간 교신을 불법 감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군 출신 피의자는 캠프 험프리스 인근에서 미연합훈련 관련 자료와 미군 무기 이동 등의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7공군은 ‘프로젝트 아이언 센트리’ 사업이 이들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