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김정은 방중에 “중국, 북한에 국제의무 준수 독려해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게양된 EU 깃발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 북중 교류 확대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중국에 유엔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최근 북한과 중국 간 교류 확대와 관련해 중국에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27일 VOA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0월 24일 중국 단둥 방문과 신압록강대교 개통 등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를 중단하며, 외교로 복귀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그렇게 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기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VOA는 중국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한 대북 교역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유엔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EU의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해야 한다” 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문제에도 중국이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4일 김 위원장은 이달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에 입국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14년 완공된 뒤 12년 가까이 개통이 지연됐던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이용한 것입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약 3km 길이의 왕복 4차선 교량으로, 대형 화물차와 컨테이너 운송 등을 통해 양국 교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하며, 특히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무역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