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의 최고 안보 책임자와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국제 에너지 가격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유조선 최소 2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의 부카에서 서쪽으로 약 11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페르시아만 내 이라크 알 파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30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유조선 한 척이 미상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두 차례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과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1일 배럴당 109.40달러, 그리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7.72달러에 각각 거래됐습니다. 이는 20일보다 소폭 하락한 가격입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월 말 배럴당 약 70~72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쟁이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전쟁이 끝나는 즉시, 그리고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며,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을 언급하며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가로는 매우 적은 비용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외교?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은 20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으며, TV 카메라에는 무니르 총장이 이란의 최고 안보 책임자인 모흐센 레자이와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중재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카타르의 중재 노력과 무니르 총장의 테헤란 방문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인도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의 핵심이 매우 간단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분명히 밝혀 왔다”라며 “미국은 이란이 언젠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그 어떠한 합의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1일 자국이 외교적 해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긴장 고조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 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해 공정하고 명예로운 해결책을 추구하려는 미국의 진정한 의지가 강력한 증거로 확인된다면, 이란은 외교에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함께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동참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1일 자국군과 정보기관에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한 작전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 정권을 전복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모사드, 그리고 안보 부처에 내린 나의 지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에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