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0·7 테러 3주기 추모행사…네타냐후 "가해자 처벌 임무 완수할 것"

2026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치명적인 공격 당시 축제 참가자들이 살해되고 납치되었던 장소인 이스라엘 남부 레임 인근의 음악 축제 현장을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하마스 테러 공격 3주기를 맞아 이스라엘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2023년 10월 7일에 발생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천2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에 일어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침공 3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열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임무를 완수하고 미래의 기습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하마스가 3년 전 오전 6시 29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한 공격을 시작한 시각에 맞춰 7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당시 하마스 주도의 테러리스트들은 주로 민간인인 1천2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251명을 팔레스타인 영토로 납치했습니다. 이는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을 겨냥한 최악의 공격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히브리력 기준 공식 추모일인 지난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과 함께 추모식을 개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예루살렘 집무실에서 추모 초를 밝히는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며 “국민들은 오늘 소중한 이들을 그리워하며 하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모든 살인범에게 책임을 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은 이번 주가 이집트와 시리아가 유대교 성일인 욤 키푸르에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던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발발 53주년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7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군사 훈련을 시찰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으며, 2023년과 1973년의 공격은 서로 연결되는 두 가지 “고통스러운 실패”였다고 말했습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두 전쟁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은 기습이라는 시나리오가 항상 우리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며, 이스라엘군은 언제나 기습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국민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은 끔찍한 날이자 끔찍한 비극이었으며, 상대방은 10월 7일에 저지른 일에 대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올려 3주기를 추모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오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에서 무고한 민간인 1천200명을 고문하고 훼손하며 살해했다”며 “희생자 중에는 남녀와 어린이들이 있었으며, 수십 명의 미국인도 포함돼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을 향한 이 야만적인 행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문명 수호를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하마스와 그 연계 세력이 2023년 10월 7일 당일과 그 이후 살해한 미국인이 최소 46명에 달하며, 이들 중 다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복수국적자였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상원은 지난달 30일 초당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이들을 기렸습니다. 이 결의안은 10월 7일 공격을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알카에다 테러 이후, 하루 미국인 사망 피해 중 가장 큰 규모의 하나라고 규정했습니다.

10월 7일 공격은 가자지구와 중동 전역에서 진행 중인 분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다른 이란 지원 테러 단체들에 맞서 반격에 나섰으며, 사상 처음으로 이란 정권과 여러 차례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미국은 이 가운데 2025년과 올해 초 두 차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타격했습니다.

10월 7일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는 이스라엘 남부의 노바 음악 축제장에서 벌어졌으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이곳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7일 이곳에서 열린 추모 모임을 찾아 “우리는 평화를 갈망하며, 우리의 이웃들도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는 2025년 11월 유엔 안보리 결의 2803호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제사회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테헤란(이란)의 악의 제국에 맞서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의료진이 7일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해안 지역을 따라 여전히 가자지구의 약 3분의 1을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를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이 중재한 2025년 10월 휴전 당시 설정된 철수선 너머로 현재 가자지구의 약 3분의 2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서 2만 명 이상의 테러 요원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5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전투원 대 전투원 사상자 비율이 2대 1 미만이라며, 이는 다른 전쟁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이 민간인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지 않으며, 많은 민간인 사망의 책임은 인구 밀집 지역에 섞여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사용하는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이날(7일) 네타냐후 정부를 상대로 10월 7일 공격으로 이어진 정책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대법원이 임명하는 국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소규모 거리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과의 다전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조사는 미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장기 집권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공격과 그 여파가 주요 쟁점이 된 오는 27일 의회 선거에서 다시 임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야당 지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10월 7일의 정책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적들을 격퇴하는 임무를 완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