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마리우폴 일대서 344명 대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빠져나와 자포리자에 도착한 주민이 3일 식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마리우폴과 주변 지역에서 자포리자로 344명의 민간인이 빠져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연설에서 “대피 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리우폴 내 남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하고 있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람들을 계속 구출하길 희망한다”며, “그 곳에는 아직 민간인과 여성, 어린이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국 군과 동맹들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5일부터 7일까지 특정 시간에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성명이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텔레그램’을 통해 올라왔다며, 러시아 군은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으로 병력을 물리며, 민간인들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철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통신은 다른 출처를 통한 이 성명의 사실 여부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서 러시아 군이 이와 유사한 약속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이 계속 전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무효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