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첫날 이민규제 철폐 등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인수위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한 경기부양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이후 10일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되돌리는 행정명령을 집중적으로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16일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문서를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회람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이민 제한 조치를 철폐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며, 연방정부 시설 내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약 10여 개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입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포괄적인 이민 개혁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1천 백만 명에 달하는 비합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클레인 내정자는 “이런 행정명령은 관련 조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미국인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남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취임 둘째 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학교와 사업체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검사확대 등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입니다.

셋째 날에는 일하는 가족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을 각 부처에 지시할 것이라고 클레인 내정자는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