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후 첫 인터뷰 "우리가 대선 이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의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17일) ‘폭스 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런 일이 민주당에게 일어났다면 각지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화당 체제에서 이런 수준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를 비난한 것이라고 언론은 해석했습니다.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는 이날 사망한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 러시 림보 씨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는 약 24분간 진행됐고,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림보 씨와 자신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데 할애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퇴임 이후 자신의 개인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 머물고 있으며, 정치활동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