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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초당적 통과


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 19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 19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미국 상원이 22일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이날 상원 표결에서 찬성 94표, 반대 1표로 채택됐습니다.

표결에서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에 반대했던 공화당 조시 홀리 의원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 의원 2명과 공화당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오범죄 실태에 대한 조사를 가속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새로운 자리를 신설하고,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지역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주 정부가 증오범죄 신고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온라인을 통해 관련 범죄를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는 “상원은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어떤 집단에 대한 증오와 차별도 미국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우리는 미국의 아시아계 공동체에 정부가 그들의 우려를 들었으며 보호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법안을 오늘 하원에서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원 통과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은 확정됩니다.

이 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에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미 의회의 첫 입법 조치입니다.

경찰 당국 데이터를 토대로 한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전년보다 약 150% 증가했습니다.

아시아계 증오 행위를 추적하기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 ‘아시아·태평양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는 모두 3천 8백 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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