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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주둔 미군 1만 2천명 감축 계획 마련


지난해 10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을 방문해 독일 주둔 미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을 방문해 독일 주둔 미군들을 격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29일 독일 주둔 미군 1만2천명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리는 이날 주독 미군 약 6천400명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나머지 5천400명을 유럽 다른 나라로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원했던 자국 주둔 미군 증원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충분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관리들은 몇 달 후에 일부 병력 철수가 시작될 것이며, 미군이 이미 주둔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공군과 지상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는 당분간 2만5천 명의 미군 병력이 머물면서 기존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주독 미군 철수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 국익에 도움이 되고,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22명은 트럼프 대통령에 미국의 이런 조치가 러시아의 침략과 기회주의를 부추길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할 경우 이 계획이 실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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