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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 바이든 내각, 여성·소수계 대거 기용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씨가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후 백악관까지 행진하고 있다.

진행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특집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내각은 국가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합의 기관인데요.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자문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이 시간에는 새 바이든 행정부 내각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내각은 특징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각과 상당히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내각에서는 트럼프 초대 내각과는 달리 인종이나 성별에서 기존 주류가 소수가 됐습니다.

진행자) 기존 주류라면 어떤 사람들을 말하나요?

기자) 네. 구체적으로 백인 남성을 말합니다.

진행자) 이번 바이든 내각에서는 특히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각 구성원 25명 가운데 12명이 여성입니다. 거의 절반이 여성인데요. 트럼프 초대 내각에서는 여성이 4명에 불과했었습니다.

진행자) 여성 각료 중에서도 비백인이 많죠?

기자) 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까지 해서 모두 8명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마샤 퍼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지명자, 뎁 할랜드 내무장관 지명자, 세실리아 라우스 경제자문위원장 지명자, 니라 탠든 예산관리국장 지명자, 이저벨 구즈먼 중소기업청장 지명자,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 그리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대사 지명자 등입니다.

진행자) 비백인 여성 각료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역시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또 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뎁 할랜드 내무장관 지명자는 미국에서 최초의 미주 원주민 출신 장관인데요. 할랜드 지명자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미주 여성 원주민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백인 여성 각료로는 누가 있나요?

기자) 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 지나 레이몬도 노동장관, 그리고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 등입니다. 이 가운데 헤인스 지명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정보국장에 지명됐습니다.

진행자) 남성 각료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를 들 수 있습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잘 아시다시피 동성애자인데요. 연방 정부 각료 가운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사람은 부티지지 지명자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부티지지 지명자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경선 초반에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사퇴했습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인디애니아주에 있는 작은 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을 역임했습니다.

진행자) 남성 관료 중에도 소수인종 출신이 많죠?

기자) 네. 모두 5명입니다. 이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와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EPA) 청장 지명자가 흑인이고,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 지명자,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 지명자, 그리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중남미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이 지난 19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이 지난 19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진행자) 흑인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스틴 지명자는 중부사령관을 지냈는데요. 상원에서 인준되면 미국 역사 최초의 흑인 국방부 장관이 됩니다.

진행자)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 지명자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 아닙니까?

기자) 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는데요. 캘리포니아주가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많이 낸 덕에 주 법무장관이었던 베세라 지명자의 이름이 잘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베세라 지명자와 같은 중남미계인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도 눈에 띄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요르카스 지명자는 중남미계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진행자) 정리해 보면 이번에 출범하는 바이든 내각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다양성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초대 내각에 여성과 유색 인종의 비율이 늘어나고 성 소수자까지 포함됐는데요. 유색인종과 여성의 힘이 세지고 성 소수자들이 전면에 등장한 최근 미국 사회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바이든 내각 진용을 보고 이른바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새 각료 중에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재탕 인사’라는 비판이 있는데요. 가령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부 부장관이었고,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도 당시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지냈습니다. 심지어 톰 빌색 농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 때도 농무장관을 지냈고요.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 시절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기관이죠.

진행자) 행정부 장관들은 모두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합니까?

기자) 맞습니다. 장관만이 아니라, 부장관, 차관 등도 대부분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백악관 내 주요 진영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진행자) 네. 비서실장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볼라 차르’를 지낸 로널드 클레인 씨가 임명됐습니다. 다음 기후정책을 조정할 ‘기후 차르’에 지나 매카시 전 EPA청장이 임명됐고요. 기후특사에는 존 케리 전 국무장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할 ‘코비드 차르’에 제프 자이언츠 바이든 인수위 공동위원장, 환경품질위원장엔 환경법 전문가인 브렌다 멀로리 변호사,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대변인에 젠 사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을 임명했고요. 과학기술정책실장을 각료급으로 격상하고 에릭 랜더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진행자) 이 사람들도 다 상원 인준이 필요합니까?

기자) 아닙니다. 백악관 참모진은 대부분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데요 하지만 환경품질위원장과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상원 인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진행자) 그 외 눈길을 끄는 직위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으로는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월런스키 하버드 의대 교수가 임명됐고요.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는 CIA 국장이 내각에 포함됐는데, 이번에 다시 빠졌습니다. 그리고 의무총감에는 비벡 머시 전 의무총감이 지명됐는데요. 세 직위 가운데 CDC 수장은 상원 인준이 필요 없습니다.

진행자) 네. 새로 들어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내각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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