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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EU 제재에 "상호주의 원칙 따라 대응할 것"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에 대해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2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는 말도 안 되는 구실로 '반러시아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참을 생각이 없으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계속하기 위한 구실”이자 자신의 내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미국과 EU의 제재에 대해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당연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항상 동기없이 취하는 불법적이며 일방적인 제재”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나발니 독살 시도와 구금에 연루된 러시아 인사 7명과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안드레이 야린 러시아 대통령 정책실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위 측근 인사들과 러시아 과학기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 상무부도 러시아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과 화학무기 활동을 지원하는 14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렸고, 국무부는 러시아를 방위 물품·서비스 수출 거부 대상국에 추가했습니다.

유럽연합(EU)도 이날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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