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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서 4주째 “푸틴 반대” 시위


지난 1일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의 주지사 체포 사건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를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한 남성 시위자를 구금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24일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바롭스크 지역 주지사의 체포 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에는 3일 수 천명이 거리에 나와 “푸틴 없는 러시아”, “우리가 힘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구속된 주지사인 세르게이 푸르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같은 대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것은 빈번하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공식 집계된 수는 3천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경찰은 시위를 탄압하진 않았으나 시위 취재를 하던 지역 블로거 등 소수를 체포했습니다.
하바롭스크 시위는 러시아 국영 매체에 거의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독립적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Levada Center)’에 따르면, 83%의 러시아인이 이 시위를 알고 있고, 45%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푸르갈 주지사는 2004년과 2005년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 미수 사건을 주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지난 달 초 체포됐습니다.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당 지역과 연고가 없는 주지사 대행을 임명했습니다.

푸르갈 주지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시위대 역시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푸르갈 주지사에 혐의를 씌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르갈 주지사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예상을 누르고 승리한 이후 푸틴 대통령과 집권당의 위협으로 간주돼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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