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푸틴 "우크라이나 '반러시아'에 대응 준비 돼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모스크바 외곽 집무실 노보 오가르요보에서 안보 회의를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모스크바 외곽 집무실 노보 오가르요보에서 안보 회의를 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우크라이나가 반러시아 국가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안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국회의원이자 재벌인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가택 연금에 처한 뒤 하루 만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메드베드추크는 우크라이나에서 푸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야권 지도자로 석탄을 불법으로 러시아에 수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동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지지하는 사람을 겨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위해 일하는 특정 개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3월 메드베드추크와 그의 측근, 그리고 19개 회사에 대한 제재를 승인했습니다.

이어 메드베드추크의 영향력을 받는 러시아와 유럽 간 석유관을 국영화 하고, 친러시아 성향 방송국 3곳도 제재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친 러시아 성향인 메드베드추크에 대한 단속은 정당한 것이며 그의 악의적인 행동을 막는 합법적인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같은 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붕괴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과 크림반도에 군대를 집결시키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