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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내 비필수 업무 공무원 '철수 명령'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진압에 나선 군인들을 피하고 있다.
31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진압에 나선 군인들을 피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군부 쿠데타와 대규모 유혈사태로 정세가 불안한 미얀마에서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어제(30일) 성명을 통해 “미 정부 인력과 그들의 가족, 미국 시민의 안위는 국무부의 최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철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현지 미국대사관 업무는 계속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제한된 범위의 영사 서비스와 비자 접수도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와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5세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을 포함해 군사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점점 불안하고 끔찍한 폭력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군부에 의한 유혈사태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 52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은 군부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 상태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수치 고문의 변호인 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은 오늘 경찰 입회 하에 수치 고문과 화상통화를 하고 내일로 예정된 공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 고문은 군부 쿠데타 이후 수출입법과 자연재해법 위반,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최근에는 뇌물수수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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