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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회담 개최 논의"…백악관 "중국과 직접 관여 중"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중국이 이른 시일 내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어제(8일)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이 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회담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미국 본토를 벗어나면서 중립 지역에서 만났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세부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성사되면 블링컨 장관,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어떤 세부사항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직접적인 관여를 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관여를 통해 중국과 이야기할 많은 사안이 있으며, 우리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협력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브리핑 이후 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은 아니지만 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이 열리면 최근 미얀마 사태와 이란 핵 협상,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등이 상호 협력 의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조율할 수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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