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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중국 위구르족 탄압 '집단학살' 규정


영국 런던의 의회.
영국 런던의 의회.

영국 의회가 어제(22일)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인권 탄압을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영국 의회가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이번 결의안은 영국 정부에 관련 조치를 강제할 구속력은 없습니다.

결의안을 주도한 보수당 누스 가니 의원은 “국가나 민족, 인종, 종교집단의 전체 또는 일부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포함해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규정하는 모든 증거가 신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니 의원은 지난달 말 “악의적인 거짓 정보를 확산한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집단학살’ 규정은 “가용한 모든 증거를 고려한 뒤 국내 법원이나 국제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결의안 채택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와 유엔 전문가들은 신장 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포함해 이슬람 소수민족 100만여 명이 수용소에 억류돼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도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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