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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 악화...경찰 발포에 추가 사망


20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시위 현장에서 응급요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20일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시위 현장에서 응급요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계속된 미얀마의 정정 불안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20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이 쿠데타 불복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에는 총격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부상자들의 사진도 외신과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총격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숨진 20대 여성 먀 뚜웨 뚜웨 카인 씨의 영결식이 오는 21일 열립니다.

20일 AP통신 등은 유족들이 21일 수도 네피도에서 영결식을 치르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민들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 씨 추모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민들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먀 뚜웨 뚜웨 카인 씨 추모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카인 씨는 지난 9일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뇌사 판정 후 생명유지장치로 연명하다가 결국 19일 숨을 거뒀습니다.

첫 시위대 사망자인 카인 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영결식이 향후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요 외신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미얀마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카인 씨 사망 소식에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고 밝히고, 이번 쿠데타에 책임 있는 인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담당 대변인도 “카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경찰의 폭력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은 오는 22일 회의에서 미얀마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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