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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든 대통령 '홍콩인 추방 유예 메모'에 반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가 홍콩의 인권 문제에 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9일) 홈페이지에 올린 화춘잉 대변인 명의의 '기자문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홍콩 관련 발언과 메모에 대해 미국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또다시 악랄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홍콩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주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한다"며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 주민의 추방을 18개월간 유예하는 메모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해 홍콩을 회복하고 홍콩 주민에게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제공했다"면서 "홍콩 주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고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국제법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홍콩과 관련된 이익에서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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