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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호주 총리 "WTO 규정 위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11일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 11일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 중국의 호주 석탄 수입 금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13일 모든 발전소에 호주산을 제외하고 제한 없이 석탄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과 호주가 2015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또한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조치는 무역 관계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정치적 문제와 교역을 결합하는 것은 다른 많은 무역 파트너에게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도 이날 중국이 공식적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면 차별적인 무역 관행이라며, 중국 정부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고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중국은 법과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항구에서는 지난 10월 당국의 구두 지시에 따라 호주산 석탄을 실은 선박 50여 척 이상이 하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와 확산 경로와 관련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호주산 구리와 설탕, 목재 수입 수입을 규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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